영국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가 한 나라 안에 있습니다. 기차로 이어져 있어 며칠이면 둘 이상을 볼 수 있습니다.
상징적인 곳
런던 안에 몰려 있는 것과, 기차를 타야 닿는 것이 나뉩니다.
- 국회의사당과 시계탑웨스트민스터 궁전 · 빅벤런던 웨스트민스터
빅벤은 원래 탑이 아니라 안에 걸린 종의 이름입니다. 강 건너 웨스트민스터 다리나 사우스뱅크 쪽에서 봐야 탑 전체가 들어오고, 의사당 내부는 회기에 따라 관람 일정이 달라집니다. 바로 옆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별도 입장입니다.
- 타워브리지가운데가 열리는 다리런던 타워햄리츠
런던브리지와 자주 혼동되는데, 두 개의 탑이 있는 쪽이 타워브리지입니다. 배가 지날 때 다리가 열리는 시각이 미리 공개되므로 맞춰 가면 여는 장면을 봅니다. 위층 통로의 유리 바닥에서 아래 차와 사람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 스톤헨지5천 년 전 세워진 돌기둥윌트셔주 솔즈베리 인근
어떻게, 왜 세웠는지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유적입니다. 평소에는 돌에서 조금 떨어진 길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방식이고, 돌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별도 예약이 필요합니다. 런던에서 기차와 버스로 두 시간 남짓, 배스와 묶는 당일 일정이 흔합니다.
- 바위 위의 성에든버러성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화산암 위에 서 있어 도시 어디서나 보이고, 성에서 내려오는 길이 그대로 구시가의 중심 거리(로열 마일)가 됩니다. 8월 축제 기간에는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대신 숙소값이 크게 오릅니다. 바람이 강하고 여름에도 서늘합니다.
- 육각 기둥 해안자이언츠 코즈웨이북아일랜드 앤트림
용암이 식으면서 갈라져 생긴 육각형 돌기둥 수만 개가 바다로 이어집니다. 벨파스트에서 차로 한 시간 반쯤이고,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길 자체가 볼거리입니다. 바위가 젖으면 매우 미끄러우니 밑창이 좋은 신발이 필요합니다.
- 호수와 언덕레이크 디스트릭트잉글랜드 북서부
영국 낭만주의 시인들이 살던 호수 지역으로, 걷기 좋은 길이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하루 종일 걷고 저녁에 펍에서 쉬는 방식의 여행에 맞고, 대중교통이 드물어 차가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비가 자주 오니 방수 외투는 필수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오래된 도시 전체가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 특정 건물보다 거리를 걷는 것이 핵심입니다.
- 로마 목욕탕과 조지 왕조 도시배스서머싯주
로마 시대 온천 목욕탕 유적 위에 18세기 도시가 통째로 얹혀 있습니다.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로열 크레센트 주택가가 이 도시의 상징이고, 도시 규모가 작아 걸어서 다 봅니다. 런던에서 기차로 한 시간 반입니다.
- 런던탑요새이자 감옥이었던 성런던
왕관 보석이 여기 보관돼 있고, 줄이 길어 문 여는 시각에 맞춰 가는 편이 낫습니다. 옛 근위병 복장의 안내인이 도는 무료 해설 투어가 가장 재미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바로 옆이 타워브리지라 함께 봅니다.
- 에든버러 구시가와 신시가중세 거리와 18세기 계획도시스코틀랜드
좁고 구불구불한 중세 구시가와, 반듯한 격자로 설계된 신시가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봅니다. 두 도시 계획을 한 번에 걸어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이 유산이 된 이유입니다. 프린세스 스트리트 정원이 그 경계입니다.
- 로마 제국의 북쪽 끝하드리아누스 방벽잉글랜드 북부
로마가 더 이상 북쪽으로 가지 않겠다고 그은 선으로, 118km 가운데 상당 구간이 남아 있습니다. 전 구간을 걷는 길이 정비돼 있고 보통 엿새에서 일주일을 잡습니다. 짧게 보려면 주둔지 유적이 남은 하우스스테즈 구간만 다녀오면 됩니다.
- 궁전 같은 저택블레님 궁전옥스퍼드셔주
왕궁이 아닌 개인 저택으로는 영국에서 가장 큰 편이고, 처칠이 태어난 집입니다. 건물보다 정원과 호수가 넓어 반나절이 걸리고, 옥스퍼드에서 버스로 가까워 함께 묶습니다. 계절에 따라 개방 구역이 달라집니다.
- 화석이 나오는 해안쥐라기 해안도싯·데번주
절벽 지층이 1억 년 넘는 시간을 차례로 보여 주고, 바닷가에서 암모나이트 화석이 실제로 나옵니다. 더들 도어와 러워스 코브 같은 지형이 사진으로 유명하며 해안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절벽 붕괴 위험이 있어 표시된 길을 벗어나지 마세요.
어느 도시로 갈까
기차망이 촘촘해 런던을 기점으로 여러 도시를 당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 런던큰 박물관이 대부분 무료잉글랜드
대영박물관·내셔널갤러리·자연사박물관 등 주요 국립 박물관이 상설 전시는 무료입니다. 지하철과 버스는 교통카드나 비접촉 신용카드를 그대로 대면 되고, 하루 상한이 있어 많이 타도 일정 금액 이상은 안 나옵니다. 닷새를 잡아도 부족합니다.
- 에든버러언덕과 성, 8월의 축제스코틀랜드
런던에서 기차로 네다섯 시간이고 비행기로는 한 시간 반입니다. 8월 프린지 축제 기간에는 거리마다 공연이 있지만 숙소를 훨씬 일찍 잡아야 합니다. 여기서 하일랜드와 스카이섬으로 가는 투어가 출발합니다.
- 옥스퍼드 · 케임브리지대학 도시 두 곳잉글랜드 남부
런던에서 각각 한두 시간이라 당일로 다녀옵니다. 단과대학 건물 안쪽은 공개 시간이 정해져 있고 시험 기간에는 닫는 곳이 있습니다. 케임브리지에서는 강에서 장대로 배를 미는 펀팅이 유명합니다.
- 리버풀 · 맨체스터음악과 축구의 도시잉글랜드 북서부
리버풀은 비틀스의 도시이자 항구 유산이 남아 있고, 맨체스터는 축구와 산업혁명의 흔적이 중심입니다. 경기 관람이 목적이라면 일정이 시즌에 달려 있으니 표부터 확보하고 여행을 짜세요. 두 도시는 기차로 한 시간 이내입니다.
- 요크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옛 도시잉글랜드 북부
중세 성벽 위를 걸어 도시를 한 바퀴 돌 수 있고, 좁은 골목 섐블스가 상징입니다. 도시가 작아 하루면 충분해 런던↔에든버러 사이에 끼워 넣기 좋습니다. 큰 대성당 하나가 도시 중심을 차지합니다.
- 스코틀랜드 하일랜드호수와 산, 스카이섬스코틀랜드 북부
도시 여행과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네스호·글렌코·스카이섬이 대표적입니다. 대중교통이 드물어 렌터카나 며칠짜리 투어가 일반적이고, 날씨가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뀝니다. 여름에는 작은 흡혈 곤충(미지)이 성가십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위도가 높아 계절에 따라 해의 길이가 크게 달라집니다.
- 여름6~8월 · 밤 10시까지 밝음전국
해가 길어 하루에 많은 곳을 볼 수 있고 기온도 온화합니다. 스코틀랜드는 더 북쪽이라 해가 더 깁니다. 대신 성수기라 숙소가 비싸고, 에든버러는 8월에 도시 전체가 축제로 찹니다.
- 봄과 가을4~5월 · 9~10월전국
사람이 적고 값이 내려가며 날씨도 나쁘지 않습니다. 봄에는 정원이 열리고 가을에는 시골 풍경이 좋습니다. 비는 어느 계절에나 오므로 계절보다 방수 외투가 중요합니다.
- 겨울12~2월 · 오후 4시면 어두움전국
해가 짧아 실외 일정을 많이 넣기 어렵지만, 박물관이 많은 런던에는 오히려 잘 맞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이 도시마다 서고, 12월 25일에는 대중교통이 거의 멈추니 그날 이동 계획은 피하세요. 스코틀랜드는 오후 3시대에 이미 어두워집니다.
- 비계절과 무관하게 자주전국
하루에 맑음과 비가 여러 번 번갈아 오는 날이 흔해, 우산보다 모자 달린 방수 외투가 실용적입니다. 서쪽(웨일스·스코틀랜드 서부·레이크 디스트릭트)이 동쪽보다 훨씬 비가 많습니다. 일기예보는 오전·오후를 나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처음이라면
유럽 본토와 제도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입국과 화폐가 그렇습니다.
- 입국 허가전자여행허가(ETA)전국
영국은 유럽연합과 별도로 출입국을 운영하며, 비자 없이 단기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전자여행허가를 요구하는 제도를 도입해 적용 대상을 넓혀 왔습니다. 대상과 절차가 계속 바뀌고 있으니 출발 전에 영국 정부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유럽 다른 나라 입국 규정과 다릅니다.
- 화폐유로가 아니라 파운드전국
유럽연합을 떠났고 애초에 유로를 쓴 적도 없습니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도안이 다른 파운드 지폐를 따로 발행하는데 잉글랜드에서도 통용되긴 하나 거절당하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비접촉 카드 결제가 널리 쓰여 현금은 거의 필요 없습니다.
- 교통 결제신용카드를 그대로 단말기에 대기런던 등 주요 도시
런던 지하철·버스는 따로 표를 사지 않고 비접촉 신용카드나 휴대폰을 그대로 대면 되고, 하루·일주일 상한이 자동 적용됩니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같은 카드를 써야 요금이 제대로 계산됩니다. 버스는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 운전좌측통행 · 운전석은 오른쪽전국
한국과 반대라 첫날 교차로와 회전교차로에서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시골길은 차 한 대 폭인 구간이 많아 마주 오면 한쪽이 비켜 줘야 하고, 도시 중심부는 혼잡 통행료와 배출가스 구역이 적용됩니다. 도시만 다닐 계획이면 차는 필요 없습니다.
- 긴급번호999 (112 도 연결됨)전국
경찰·소방·구급이 모두 999 입니다. 유럽 공통 번호인 112 로도 같은 곳으로 연결됩니다. 급하지 않은 의료 상담은 별도 번호를 운영하니 숙소에 물어 두면 유용합니다.
- 무료 박물관국립 박물관 상설 전시는 대체로 무료전국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국립 박물관 다수가 상설 전시를 무료로 엽니다. 특별전은 유료이고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료여도 입장 시간 예약을 권하는 곳이 있으니 출발 전에 확인하세요.
입국 제도와 요금, 개방 시간은 자주 바뀝니다. 특히 전자여행허가는 적용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으니 떠나기 전 공식 안내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