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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만 보고 오기에는 아까운 나라입니다. 기차로 두세 시간이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나옵니다.

상징적인 곳

파리 안에 있는 것과, 기차를 타야 닿는 것을 나눠 적었습니다.

  • 에펠탑1889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세운 철탑파리 7구

    원래 20년 뒤 철거할 예정이었다가 무선 송신탑으로 쓸모가 생겨 남았습니다. 탑 전체를 사진에 담으려면 강 건너 트로카데로 광장이나 샹드마르스 잔디밭 쪽에서 봐야 하고, 저녁마다 정시에 몇 분간 조명이 반짝입니다. 꼭대기까지 오르려면 미리 예약하는 편이 줄을 아낍니다.

  • 루브르왕궁이었던 미술관파리 1구

    전시 규모가 커서 하루에 다 볼 수 없으니, 보고 싶은 구역을 두세 곳 정해 들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모나리자 앞은 늘 사람이 겹겹이라 기대를 낮추는 편이 좋고, 오히려 조각과 고대 근동 구역이 한산합니다. 야간 개장하는 요일이 있어 그날이 덜 붐빕니다.

  • 바다 위 수도원몽생미셸노르망디

    밀물 때는 섬이 되고 썰물 때는 갯벌로 이어지는 바위산 위에 수도원이 서 있습니다. 조수 차가 유럽에서 가장 큰 편이라 물때에 따라 풍경이 완전히 달라지니 시간을 확인하고 가세요. 파리에서 기차와 버스로 네 시간 남짓이라 하룻밤 자는 사람이 많습니다.

  • 베르사유 궁전거울의 방과 정원일드프랑스 베르사유

    파리 도심에서 근교 전철로 한 시간이면 닿습니다. 궁전 내부보다 정원이 훨씬 넓어 자전거나 소형 전기차를 빌려 도는 사람도 많고, 분수가 음악에 맞춰 작동하는 날이 따로 있습니다. 화요일 휴관 등 휴일을 미리 확인하세요.

  • 보랏빛 밭프로방스 라벤더프로방스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가 절정이고 수확이 끝나면 밭이 비므로 시기를 놓치면 볼 수 없습니다. 발랑솔 고원과 세낭크 수도원 앞이 대표적인 장면이고, 대중교통이 드물어 차가 필요합니다. 아침 일찍 가야 빛도 좋고 사람도 적습니다.

  • 서유럽 최고봉몽블랑 4,800m 급오트사부아 샤모니

    오르지 않아도 됩니다 — 샤모니에서 에귀뒤미디 케이블카를 타면 3,800m 대 전망대까지 단숨에 올라갑니다. 고도가 급히 올라가 숨이 차고 한여름에도 영하이니 겉옷을 챙기세요. 제네바 공항에서 버스로 한 시간대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성당과 고성, 로마 유적이 고루 있습니다. 파리 밖으로 나가야 보이는 것이 많습니다.

  • 노트르담 대성당센강 시테섬의 고딕 성당파리 4구

    2019년 화재로 지붕과 첨탑을 잃은 뒤 복원을 거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내부와 탑 오르기는 개방 범위와 예약 방식이 복원 진행에 따라 달라지니 방문 전에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성당이 있는 시테섬 자체가 파리에서 도시가 시작된 자리입니다.

  • 루아르 고성샹보르 · 슈농소 등 강을 따라 선 성들상트르발드루아르

    한 성이 아니라 강을 따라 성이 줄지어 있어 며칠을 잡고 도는 곳입니다. 샹보르는 크기로, 슈농소는 강 위에 다리처럼 걸친 모습으로 유명합니다. 투르를 거점으로 삼고 차나 자전거로 움직이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로마 수도교퐁뒤가르 · 3층 아치가르주

    물을 나르기 위해 2천 년 전에 세운 다리로, 접착제 없이 돌을 쌓아 올렸습니다. 강가에서 올려다보는 각도가 가장 좋고 여름에는 아래 강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비뇽이나 님에서 차로 30~40분입니다.

  • 교황이 머물던 도시아비뇽 교황청보클뤼즈주

    14세기에 교황청이 로마가 아니라 여기 있었던 시기의 궁전이 성벽과 함께 남아 있습니다. 노래로 유명한 생베네제 다리는 강 중간에서 끊겨 있는데 그것이 원래 모습입니다. 7월 연극 축제 기간에는 도시가 가득 찹니다.

  • 이중 성벽 도시카르카손오드주

    탑이 쉰 개 넘게 늘어선 이중 성벽 안에 도시가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성벽 안쪽은 관광객이 많지만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조용하고, 조명이 들어오는 밤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툴루즈에서 기차로 한 시간 정도입니다.

  • 왕들이 대관식을 하던 성당랭스 대성당그랑테스트

    프랑스 왕들이 여기서 즉위했고, 스테인드글라스 일부는 20세기 화가가 새로 만든 것입니다. 샴페인 산지 한가운데라 양조장 견학과 묶는 일정이 흔합니다. 파리에서 고속철로 45분이라 당일로 다녀옵니다.

어디로 갈까

고속철이 파리를 중심으로 뻗어 있어, 파리에서 각지로 가는 것이 지방끼리 오가는 것보다 빠릅니다.

  • 파리걸어서 보는 도시일드프랑스

    구역(아롱디스망)이 달팽이처럼 번호가 매겨져 있어 번호만 알아도 위치가 잡힙니다. 지하철이 촘촘하지만 구간이 짧아 걷는 편이 나을 때가 많고, 미술관이 많아 나흘은 필요합니다. 관광지 주변 소매치기가 흔하니 가방 관리에 신경 쓰세요.

  • 니스 · 코트다쥐르지중해 해안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해안을 따라 니스·칸·모나코가 전철로 이어져 이동이 쉽습니다. 자갈 해변이라 물놀이용 신발이 있으면 편하고, 여름에는 유럽 전역에서 사람이 몰립니다. 파리에서 고속철로 대여섯 시간이라 비행기를 타는 편이 흔합니다.

  • 리옹음식의 도시오베르뉴론알프

    프랑스 미식의 중심으로 꼽히고, 부숑이라 불리는 작은 식당들이 구시가에 모여 있습니다. 두 강이 만나는 지형에 로마 유적과 르네상스 거리가 함께 있고, 골목을 통과하는 비밀 통로(트라불)가 남아 있습니다. 파리에서 고속철로 두 시간입니다.

  • 보르도포도밭과 18세기 거리누벨아키텐

    도심이 통째로 세계유산이고 강변이 잘 정비돼 걷기 좋습니다. 근교 생테밀리옹 등 포도밭 마을로 당일 투어가 많이 나가고, 대서양 해변도 한 시간 거리입니다. 파리에서 고속철로 두 시간입니다.

  • 스트라스부르독일 국경의 목조 가옥 거리그랑테스트

    독일과 프랑스를 오간 역사 때문에 건축과 음식이 양쪽을 섞어 놓았습니다. 운하로 둘러싸인 프티프랑스 구역이 대표적이고, 12월 크리스마스 시장이 유럽에서도 손꼽힙니다. 파리에서 고속철로 두 시간이 조금 안 됩니다.

  • 노르망디 · 브르타뉴해안 절벽과 상륙 작전 유적북서부

    노르망디에는 상륙 작전 해변과 묘지가, 브르타뉴에는 켈트 문화와 거친 해안선이 있습니다. 몽생미셸이 두 지방의 경계 부근이라 함께 묶기 좋습니다. 기차가 닿지만 해안 마을 사이 이동은 차가 편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북부와 남부의 기후가 다르고, 8월에는 도시의 작은 가게들이 문을 닫습니다.

  • 봄4~6월전국

    기온이 좋고 관광객이 여름만큼 많지 않아 가장 추천되는 시기입니다. 파리의 공원과 루아르 정원이 이때 가장 좋습니다. 다만 5월에는 공휴일이 몰려 있어 박물관 휴관일이 겹칠 수 있습니다.

  • 여름7~8월전국

    남부는 덥고 건조하며 해변이 성수기입니다. 8월에는 현지인들이 휴가를 떠나 파리의 작은 식당과 상점이 몇 주씩 닫는 일이 흔하니, 가려던 곳의 휴가 공지를 확인하세요. 라벤더는 7월 중순까지입니다.

  • 가을9~10월전국

    포도 수확철이라 보르도·부르고뉴 같은 와인 산지가 가장 활기 있습니다. 날씨가 선선하고 관광객이 줄어 도시를 걷기 좋습니다. 남부는 10월까지도 따뜻합니다.

  • 겨울11~3월전국

    파리는 흐리고 해가 짧지만 미술관 위주라면 괜찮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장이 섭니다. 알프스는 스키 성수기라 오히려 가장 비쌉니다. 남부 해안은 조용하고 문 닫는 가게가 많습니다.

처음이라면

유럽 공통 규정이 적용되는 부분과 프랑스만의 관습이 섞여 있습니다.

  • 입국솅겐 지역 · 유럽 여행허가 제도 도입 중전국

    솅겐 협정 지역이라 여러 나라를 국경 검사 없이 오갈 수 있고, 단기 체류 기간은 솅겐 전체를 합쳐 계산합니다. 비자 면제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전자여행허가 제도가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니 출발 전에 시행 여부를 확인하세요. 영국은 솅겐이 아니어서 별도입니다.

  • 고속철TGV · 일찍 살수록 쌈전국

    같은 좌석이라도 예매 시점에 따라 요금이 크게 달라져, 날짜가 정해졌다면 일찍 사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절약입니다. 좌석 지정제라 표가 있으면 자리가 있습니다. 파리는 역이 여러 개라 출발역을 잘못 찾아가지 않도록 표를 확인하세요.

  • 박물관 패스여러 곳을 며칠 안에 볼 때 유리파리 등

    파리 뮤지엄 패스는 정해진 기간 동안 여러 시설에 들어갈 수 있어, 하루에 두세 곳씩 보는 일정이면 이득입니다. 다만 패스가 있어도 시간 예약이 따로 필요한 곳이 있으니 확인하세요.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쉬는 곳이 많아 요일 배치가 중요합니다.

  • 인사가게에 들어가면 먼저 인사전국

    상점이나 식당에 들어설 때 "봉주르"라고 먼저 인사하는 것이 기본 예절이고, 이걸 건너뛰면 무례하게 받아들여집니다. 나갈 때도 짧게 인사합니다. 영어로 바로 말을 걸기보다 인사부터 하고 영어가 되는지 묻는 편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 긴급번호112 (유럽 공통) · 경찰 17 · 구급 15전국

    유럽 공통 번호 112 로 모두 연결되고, 필요하면 경찰 17, 구급 15, 소방 18 을 직접 부를 수 있습니다. 관광지에서의 소매치기 신고는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권 사본은 따로 보관해 두세요.

  • 팁봉사료가 이미 포함됨전국

    식당 계산서에는 봉사료가 포함돼 있어 팁이 의무가 아닙니다. 만족했다면 잔돈을 남기거나 몇 유로를 더하는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미국식 비율을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방 시간과 휴관일, 예약 방식은 자주 바뀌고 유럽 입국 제도도 개편 중입니다. 떠나기 전에 공식 안내로 다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