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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도 하나에 모든 것이 몰려 있지 않은 나라입니다. 지역마다 성격이 달라 도시를 여러 개 엮는 여행이 잘 맞습니다.

상징적인 곳

도시 안의 것과, 남쪽 산악 지대나 강을 따라가야 만나는 것이 나뉩니다.

  • 동화 속 성노이슈반슈타인성바이에른주 퓌센 인근

    19세기에 중세를 흉내 내 지은 성이라 오래된 건축물은 아니지만,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한 모습이 유명합니다. 내부는 시간 지정 예약제이고 성수기에는 몇 주 전에 매진되며, 성 전체가 보이는 마리엔 다리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뮌헨에서 기차와 버스로 두세 시간입니다.

  • 브란덴부르크 문분단과 통일의 상징베를린 미테

    냉전 시기 문 바로 뒤로 장벽이 지나 동서 어느 쪽에서도 갈 수 없던 자리였습니다. 근처에 홀로코스트 추모비와 옛 국회의사당이 걸어서 이어지고, 의사당 유리 돔은 무료지만 사전 등록이 필요합니다. 밤에 조명이 들어온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베를린 장벽이스트사이드 갤러리 · 장벽 기념관베를린

    장벽이 대부분 철거돼 남은 구간이 두 종류입니다 —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와, 감시탑과 완충지대를 그대로 보존한 베르나우어 거리 기념관입니다. 앞은 사진, 뒤는 이해를 위한 곳이라 둘 다 보는 편이 낫습니다. 바닥에 장벽이 지나던 선이 표시돼 있습니다.

  • 쾰른 대성당600년 넘게 지은 고딕 성당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쾰른

    중앙역 바로 앞이라 기차에서 내리면 정면으로 보입니다. 탑 꼭대기까지 500단 넘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데 승강기가 없습니다. 2차 대전 폭격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남은 건물입니다.

  • 중세 마을이 이어지는 길로만틱 가도 · 로텐부르크 등바이에른·바덴뷔르템베르크주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 옛 마을들을 잇는 관광 도로입니다. 성벽이 온전히 남은 로텐부르크가 대표적이고, 차나 전용 버스로 며칠에 걸쳐 내려갑니다. 겨울 크리스마스 시장 철에 가장 분위기가 좋습니다.

  • 고성이 늘어선 강라인 계곡라인란트팔츠주

    강 양안 언덕마다 중세 성이 서 있고 포도밭이 비탈을 덮습니다. 뤼데스하임에서 코블렌츠 구간을 유람선으로 지나는 것이 정석이고, 기차로도 같은 풍경을 훑을 수 있습니다. 배는 계절 운항이라 겨울에는 편수가 줄어듭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성당과 옛 도시뿐 아니라 산업 유산과 20세기 건축도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 현대 디자인의 출발점바우하우스 · 데사우와 바이마르작센안할트·튀링겐주

    지금 우리가 보는 가구와 건물의 형태가 여기서 정리됐습니다. 데사우의 교사 건물과 선생들이 살던 집이 함께 남아 있어 한 번에 볼 수 있고, 베를린에서 기차로 두 시간이 안 됩니다. 건축이나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 바로크 궁전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바이에른주

    계단 위 천장에 이음매 없이 그린 거대한 프레스코가 이 궁전의 핵심입니다. 로만틱 가도의 북쪽 출발점이라 여행 시작점으로 삼기 좋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한 시간 남짓입니다.

  • 폭격을 피한 중세 도시레겐스부르크 구시가바이에른주

    2차 대전 피해가 적어 중세 거리가 통째로 남았습니다. 12세기 석조 다리와 그 앞 소시지 가게가 상징이고, 도시가 작아 반나절이면 걸어서 다 봅니다. 뮌헨에서 기차로 한 시간 반입니다.

  • 산업 유산졸페어라인 탄광 지대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에센

    문을 닫은 탄광과 코크스 공장을 헐지 않고 박물관과 전시장으로 바꾼 곳입니다. 공장 구조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규모가 압도적이고, 겨울에는 야외 수조가 스케이트장이 됩니다. 산업의 역사를 건물로 보는 흔치 않은 장소입니다.

  • 로마네스크 대성당슈파이어 대성당라인란트팔츠주

    고딕 이전 양식인 로마네스크 건축 가운데 가장 큰 편에 듭니다. 뾰족함 대신 둥근 아치와 두꺼운 벽이 특징이라 쾰른 대성당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지하 납골당에 황제들이 묻혀 있습니다.

  • 북해 갯벌바덴해북부 해안

    네덜란드·덴마크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갯벌로, 한국의 서해 갯벌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입니다. 썰물 때 안내인을 따라 갯벌을 걸어 섬까지 가는 프로그램이 이 지역의 대표 활동입니다. 물때를 모르고 혼자 들어가면 위험합니다.

어느 도시로 갈까

고속열차로 도시가 이어져 있어 사흘에 두 도시씩 엮는 일정이 흔합니다.

  • 베를린20세기 역사가 거리에 남은 도시북동부

    분단과 통일의 흔적이 도시 곳곳에 표시돼 있어 걷는 것 자체가 역사 수업이 됩니다. 박물관이 모인 섬이 따로 있고, 다른 독일 도시보다 물가가 낮은 편입니다. 넓어서 대중교통을 많이 타게 되니 하루권이 유용합니다.

  • 뮌헨알프스로 가는 관문바이에른주

    맥주 문화와 바이에른식 건축이 중심이고, 9월 말~10월 초 옥토버페스트 때는 도시 전체가 찹니다. 노이슈반슈타인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당일 거리라 거점으로 좋습니다. 겨울에는 알프스 스키장이 가깝습니다.

  • 함부르크운하와 항구의 도시북부

    베네치아보다 다리가 많다는 말이 나올 만큼 운하가 많고, 붉은 벽돌 창고 지구가 세계유산입니다. 항구 유람선과 콘서트홀이 대표 일정이고, 북쪽이라 바람이 차갑습니다. 베를린에서 고속열차로 두 시간입니다.

  • 드레스덴 · 라이프치히복원된 바로크 도시와 음악의 도시작센주

    드레스덴은 폭격으로 무너진 구시가를 원래 모습으로 복원한 곳이고, 라이프치히는 바흐가 일하던 교회와 음악 전통이 중심입니다. 두 도시는 기차로 한 시간 남짓이라 함께 묶습니다. 체코 프라하가 드레스덴에서 가깝습니다.

  • 슈바르츠발트검은 숲과 온천 마을바덴뷔르템베르크주

    뻐꾸기시계와 케이크로 알려진 지역이지만 실제로는 걷기 좋은 숲길과 온천이 중심입니다. 바덴바덴의 온천과 프라이부르크의 옛 거리가 출입구 역할을 합니다. 차가 있으면 마을 사이를 다니기 훨씬 편합니다.

  • 프랑크푸르트환승지이자 고층 건물의 도시헤센주

    유럽 최대 공항 중 하나가 있어 들어오고 나가는 관문으로 쓰입니다. 독일에서는 드물게 고층 건물 스카이라인이 있고, 강 건너 박물관 거리가 걸어서 이어집니다. 하루 이틀이면 충분하고 라인 계곡으로 나가기 좋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겨울 크리스마스 시장과 가을 축제가 여행 시기를 정하는 큰 이유가 됩니다.

  • 봄과 여름5~9월전국

    해가 길고 야외 맥주 정원이 열려 도시를 걷기 가장 좋습니다. 7~8월이 성수기지만 남유럽만큼 덥지는 않습니다. 알프스 산악 코스는 6월부터 제대로 열립니다.

  • 옥토버페스트9월 말 ~ 10월 초뮌헨

    이름과 달리 대부분 9월에 열립니다. 뮌헨 전역의 숙소가 몇 달 전부터 차고 값이 크게 오르니, 축제가 목적이 아니라면 이 기간 뮌헨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천막 좌석은 예약이 필요합니다.

  • 크리스마스 시장11월 말 ~ 12월 24일 무렵전국

    광장마다 나무 가판이 서고 따뜻한 와인을 파는, 독일 여행의 대표적인 겨울 장면입니다. 뉘른베르크·드레스덴·쾰른이 유명하지만 작은 도시 시장도 좋습니다. 대부분 성탄절 직전에 문을 닫으니 날짜를 확인하세요.

  • 겨울1~2월전국

    크리스마스 시장이 끝난 뒤는 흐리고 해가 짧아 여행 비수기입니다. 대신 값이 싸고 박물관이 한산하며, 알프스는 스키 성수기입니다. 실내 위주로 일정을 짜면 무리가 없습니다.

처음이라면

현금과 상점 영업일에서 다른 유럽 나라와 차이가 납니다.

  • 현금카드가 안 되는 가게가 아직 있음전국

    유럽에서 현금 사용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나라라, 작은 식당·빵집·시장에서 카드를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현금을 들고 다니는 편이 안전하고, 입구에 받는 카드 표시가 붙어 있는지 보세요. 도시 대형 매장은 대체로 카드가 됩니다.

  • 일요일상점이 대부분 문을 닫음전국

    법으로 정해져 있어 슈퍼마켓과 상점 거의 전부가 일요일에 쉽니다. 식당·박물관·기차역 상점은 열지만 장을 보려면 토요일에 미리 사 둬야 합니다. 여행 첫날이 일요일이면 특히 주의하세요.

  • 기차도시 사이는 고속열차, 지역은 정기권전국

    고속열차는 일찍 예매할수록 크게 싸집니다. 지역 열차와 도시 대중교통을 한 장으로 타는 전국 정기권 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니, 느리게 여러 지역을 도는 일정이라면 따져 볼 만합니다. 연착이 드물지 않으니 환승 시간을 넉넉히 잡으세요.

  • 아우토반속도 무제한 구간이 있음전국

    권고 속도만 있고 제한이 없는 구간이 남아 있지만, 공사·도심 접근 구간에는 제한이 있고 표지를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추월은 왼쪽 차선에서만 하고 끝나면 오른쪽으로 돌아오는 규칙이 엄격합니다. 도시 중심부는 배출가스 스티커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긴급번호112 (구급·소방) · 110 (경찰)전국

    유럽 공통 번호 112 가 구급과 소방으로, 경찰은 110 입니다. 약국은 도심 곳곳에 있지만 일요일과 야간에는 당번 약국만 열고 문에 안내가 붙습니다.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의 범위가 한국과 다릅니다.

  • 식당에서 물물도 주문해야 하고 대개 탄산수전국

    자리에 앉으면 물이 무료로 나오는 문화가 아니라 병으로 주문합니다. 그냥 물을 원하면 탄산이 없는 쪽을 따로 말해야 합니다. 수돗물 자체는 마실 수 있으니 물병을 들고 다니면 비용이 줄어듭니다.

요금과 개방 시간, 축제 일정은 해마다 바뀝니다. 특히 예약제로 운영되는 성과 전망대는 떠나기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